/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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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을 사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WSJ은 기사에서 "아이폰 사이클과 중국에 대한 우려가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3분기 실적은 최신 아이폰이 힘차게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어났습니다. 이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021년 아이폰13 시리즈 때와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WSJ은 "4분기 기대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애플은 올 2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3% 이상 주저 앉았습니다. 이에 대해 WSJ은 "애플 주가가 최근 다른 빅테크에 비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하락"이라며 "아이폰 사이클과 중국 시장, 기본 검색 엔진 설정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받는 구글과의 관계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WSJ은 애플에게 시급한 문제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WSJ은 "대(對)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6% 증가했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약 3% 감소했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화웨이에 뒤처졌다고 했습니다.

이를 의식한듯 애플 역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일 중국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대륙에서 판매되는, 합법적으로 인증된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두 중국에서 조립 생산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T즈자는 "아이폰14 때는 인도에서 생산된 게 중국에서 판매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 시리즈의 20~2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실적 악화 우려가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계획에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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