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애국 소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0월 첫 4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메이트(Mate)60'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83% 크게 늘었습니다. 메이트60 시리즈는 8월 말 출시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중국산 7나노(nm)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기린 9000s'가 탑재돼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화웨이 외에도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3%, 아너는 10% 증가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 차이나의 아치 장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10월에 가장 눈에 띄었고, 메이트60 시리즈에 힘입어 상황을 바꿔놓았다"며 "수요는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모델들도 후광 효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애플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은 약 12% 감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애플의 중국 실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중 중국 비중은 24%에 달합니다. 화웨이의 인기가 계속될 경우 애플 아이폰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0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17일간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4.5%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게 내준 것으로 봤습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아이폰15 판매가 전작보다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중국 출시 한달 만에 아이폰15 시리즈를 할인 판매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4일 "애플은 일반적으로 제품의 소매가를 엄격하게 통제한다”며 “아이폰15 시리즈의 할인은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11·11 쇼핑 축제를 앞두고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중국의 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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