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세가 매섭습니다. 2022년 자동차 수출 세계 2위에 오른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일본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442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82만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 수출이 전년 대비 20~40% 늘었지만, 중국 수출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됐습니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보다 58% 늘어난 491만대였다고 알렸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면서 중국세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이 뒤지고 있는 전기차가 더 많이 보급되면 수출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중국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52만6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4분기 판매량은 48만4507대에 그쳤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이미 BYD는 2022년 상반기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중국 자동차의 매서운 기세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4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구축되느냐에 따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장비를 사들여 미국 네다바주에 소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와 CATL 모두 블룸버그 통신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올해 어떠한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