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및 엣지AI 전문기업 지코어가 NHN클라우드와 손잡고 국내 AI 클라우드 시장에 지출한다.

지코어코리아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엔비디아 'H100' 기반의 AI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에 데이터센터 연다…'H100' 서버 40대 규모

지코어는 오는 15일 인천에 엔비디아 H100 서버 40대가 설치된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H100 GPU 기준으론 320개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지코어는 고성능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AI 모델 개발과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은 "아태지역 최초로 국내에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건 한국 AI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큰 잠재력 있다고 생각한 반증"이라며 "앞으로 국내 AI 기업들이 GPU 자원 확보를 위해 수십주를 기다리거나 타국 GPU 자원 활용할 필요없이 국내에서 직접 제공하는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한국에 AI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GPU를 추가해 확장하고, 추가로 'H200'과 'GB200'까지 확보한다면 한국 리전에도 계속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코어 AI 데이터센터 강점은 

지코어의 H100 기반 AI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SMX5 타입의 H100 GPU를 각 8개씩 탑재한 서버들을 대규모 클러스터로 구성해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며, AI학습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GPU간 연결을 모두 인피니밴드 NDR(400Gbps)로 구성함으로써 각 서버 당 대역폭이 3.2Tbps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왼쪽)과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세일즈 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왼쪽)과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세일즈 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각 서버에는 2TB에 달하는 메모리와 112개에 달하는 CPU 코어를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고성능 컴퓨팅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또 서버당 12KW에 달하는 전력량 충족, 빠른 네트워크, 공조 시뮬레이션을 거친 안정적인 센터 설계 등으로 최상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세일즈 팀장은 "지코어가 가진 경쟁력은 데이터와 프로세싱을 연결해주는 안정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라며 "한국시장에 특화된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맞춤형으로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손잡고 글로벌 시장 확장

지코어는 이번 한국 서비스 진출을 위해 NHN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NHN클라우드는 H100 GPU 1000개 이상을 확보한 토종 클라우드 기업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선정부터 서비스 구성까지 긴밀히 협업했으며, 특히 지코어 서비스 현지화와 국내 기업들의 특수성에 맞춘 서비스 구성에 NHN클라우드가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리전과 플랫폼 연계 등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코어와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코어와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정 지사장은 "국내 AI시장 및 고객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NHN클라우드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은 물론 연구소, 금융 및 제조업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AI 수요에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오픈 후 안정적 운영과 공동 영업까지 NHN클라우드와 함께 할 것이며, 전 세계에 분포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GPU 가속컴퓨팅 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GPU 확보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NHN클라우드는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회사이며, 다양한 국가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확보한 지코어는 엣지에 강점이 있어 기술적 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