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사진=크래프톤
광동 프릭스/사진=크래프톤

지난 해는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드림팀이었던 다나와e스포츠(다나와)가 펍지 네이션스컵부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배틀그라운드 최강국이라는 명예를 부여받았죠.

하지만 2024년 국제대회의 판도는 조금 다른 모양새입니다. 2024년 펍지 글로벌 시리즈 시즌3에서의 상황을 보면 한국 배틀그라운드 팀들의 갈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가장 높은 등수를 가져간 광동 프릭스(광동)가 7위로 마무리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등수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광동이 1치킨을 가져간 것을 제외하면 그랜드 파이널이 펼쳐진 3일 내내 치킨을 가져간 한국팀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합을 맞춘 선수들은 톱클래스의 해외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는 추후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광동 역시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광동 선수단은 "배운 것이 정말 많았던 대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와 함께 말입니다.

"자기장 운에 비해 좋은 결과를 많이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이 많다는 것은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과를 발판삼아 더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살루트' 우제현)

"개인적으로는 첫 세계대회였어요.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톱클래스 해외팀들과 대결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빈' 오원빈)

김성민 감독의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사실 광동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선수들의 실력은 절대 낮지 않습니다.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을만한 팀도 없었는데 우리가 부족해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부분은 서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 찾은 것인데요. 이 점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성민 감독)

"개인적으로 브리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교전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 흐트러졌습니다. 한 팀만 이기면 우승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팀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브리핑과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살루트')

이번 국제대회는 일주일 휴식 후 곧바로 PGS 시즌4를 시작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체력 관리가 중요한 리그 일정입니다. 피드백과 체력 안배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기를 하면서도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긱이 드는 대회였습니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연습에 임해 시즌4에서는 더 나은 보습 보여드릴테니 믿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규민' 김규민)

"개인적으로는 다음 대회를 더 잘할 수 있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매번 응원해 주신 팬들께 항상 감사 드리며 이번 대회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통해 더 발전하겠습니다."('해븐' 김태성)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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