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검은사막 10주년을 맞이하는 펄어비스에게 2024년은 매우 중요한 해로 꼽힌다. 검은사막을 통해 라이브 역량을 입증한데다, K-MMORPG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대륙의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의 후속작 붉은사막 역시 베일을 벗는다.
28일 텐센트는 자사의 신작발표회 '스파크(SPARK) 2024'을 통해 펄어비스 검은사막을 공개, 중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스파크는 텐센트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다.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담은 검은사막 영상을 선보였다.
사실 검은사막은 아직 중국 진출을 게임 유통권을 판호를 따내지 못했다. 다만 텐센트가 신작 발표회에서 야심차게 꺼내든데다,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한국산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반감이 적은 만큼 빠른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 하루 2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한국산 게임이 수년간 1위를 차지한 왕자영요를 끌어내린 것. 특히 중국 역시 MMORPG 신작이 많지 않아, 현지화에 능한 검은사막의 특성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더불어 검은사막의 후속작인 붉은사막 역시 올해 베일을 벗는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 및 PC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수년째 글로벌 게임쇼에서 주인공으로 발돋움, 글로벌 MMORPG 신작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인 'ONL'에서도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사 및 미디어 대상으로 비공개 시연했다. 검은사막의 남다른 흥행 덕에 북미-유럽에서도 붉은사막을 기다리는 유저가 상당하다.
이에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최적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완성도를 높여가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8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B2C 참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작업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붉은사막 시연이 예정돼 업계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