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KT의 AI 행보가 거세다.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이며 'AICT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한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히 기술을 협력하는 것이 아닌, 상호 파트너로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KT가 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AI 추진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클라우드·IT 분야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T와 MS는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믿음'을 공식적으로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왔다. 기업 전용 LLM 모델,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B2B 시장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국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시장을 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업 전용 LLM 사업에 AI 스타트업과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 

AI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KT는 지난해 9월 LLM 개발사인 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에 각각 100억원에 달하는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1월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AI를 위해 브랜드 슬로건도 변경했다. KT가 새롭게 공개한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는 기존의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결합한 'AICT 컴퍼니'로서의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담았다. 이를 통해 KT는 다가오는 하반기 본격적인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 사진=KT 제공
KT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 사진=KT 제공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추진 동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AI는 LLM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IT와 클라우드 산업까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T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MS와의 동맹을 통해 추진에 대한 속도와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믿음을 자체적으로 가져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믿음의 방향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KT 한 관계자는 "AI는 전방위적으로 IT와 클라우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T가 AI 시장에서 진입할 수 있는 침투력이 확대되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양사는 국내 AI·클라우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대규모의 협력과 지원 영역을 9월까지 상세화 할 예정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 간 심도 깊은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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