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 2조원선이 무너진 카카오게임즈가 빠르게 반등 모멘텀을 꺼내들고 있어 주목된다. 올초 실적발표 당시에 공개한 모멘텀 외에도 신규 퍼블리싱 라인업을 늘리며 주가 반등을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TS) ‘스톰게이트’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2'의 프로덕션 디렉터였던 팀 모튼(Tim Morten) 대표, '워크래프트 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였던 팀 캠벨(Tim Campbell) 게임 디렉터를 비롯, 다양한 RTS 장르 게임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모여 제작 중인 신작 RTS 게임이다. 스타 개발자 다수가 포진돼 북미-유럽 시장에서 기대감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기존 RTS 장르 게임 대비 낮은 진입장벽이 특징으로,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종족과 외계 종족 '인퍼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셀레스철'까지 총 세 종족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중 한 종족을 선택해 대전·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 엔픽셀 자회사 파이드픽셀즈와 함께 '그랑사가 키우기: 나이츠x나이츠' 정식 서비스를 지난다 31일 시작했다. '그랑사가 키우기'는 엔픽셀의 대표 지식재산권(IP) '그랑사가'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한 방치형 게임이다. 지난달 13일 한국·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160여개국에서 사전 등록을 진행, 적지 않은 인파가 몰린 상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과 그랑사가 키우기 공동 마케팅을 진행, 6월 이용자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2021년 일본 만화 대상 수상을 비롯해 누계 발행 부수 2000만 부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일본 출시가 예고돼 있고, 서브컬쳐 신작 또한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더불어 5월말 출시된 에버소울 일본 버전 또한 출시 초반이지만, 연일 이용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출시 당일 일본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기록하며 2분기 카카오게임즈 해외 매출 확대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일본 출시 전부터 미디어 콘퍼런스와 도쿄 중심지 옥외광고 집행, 정령 별 테마송과 일러스트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온 바 있다. 이에 6월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대작이 없는, 신작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대작급 신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과 '아키에이지2' 출시 전까지, 마땅한 대작 없이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 또한 주당 2만원대까지 밀리며 시가총액 역시 1.7조원까지 빠진 상태다. 아키에이지2는 올해 하반기 CBT가 유력하며,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Q와 PC 루터장르 프로젝트S 역시 기대작으로 분류되지만,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또다른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내년 출시가 점쳐진다. 

이에 시장에선 마땅한 대작급 신작이 없는 지금이 카카오게임즈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 웹툰 IP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는 것도 기대 포인트다. 예컨대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이어지는 IP 확장을 통해 의미있는 글로벌 흥행을 기록, 웹툰 IP 기반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온 상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출시 전 카카오게임즈 주가 반등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게임 제작과 함께 애니메이션 등 IP 확장 전략이 동반된다면 글로벌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또한 카카오게임즈 멀티플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