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첫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 규제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 아이폰 모델 출시를 앞 둔 상황에 중국 내 AI 서비스 제공을 도울 파트너가 없어 애플은 중국 파트너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 AI 모델을 만드는 여러 중국 기업과 AI 서비스 제공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중국 기업과 협업해 판로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중국에선 오픈AI의 챗GPT를 포함해 서구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AI 챗봇을 도입하기 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AI 모델이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자국민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유출되거나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방식으로 기업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이 117개 생성형 AI 제품을 승인했지만, 외국에서 개발된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서 애플은 중국 내 기기에 외국어 대형언어모델(LLM) 사용 관련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한 바 있으나, 중국 규제 당국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소식통은 WSJ에 전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이전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있어 중국 파트너와 손을 잡고 이를 타개하려는 것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지만 중국 기업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69.7% 증가했습니다.
2019년 미국의 중국 제재 이후 5G폰을 생산하지 못했던 화웨이가 지난해 메이트60프로를 출시하면서 장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아이폰이 3위로 밀려났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와 아너는 각각 1, 2위로 올라섰습니다.
신규모델 출시를 앞둔 애플이 중국 파트너사를 찾아 '애플 인털레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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