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발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환불에 나섰던 위메프와 티몬이 추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현장을 찾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현장 환불 및 온라인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티몬 역시 26일부터 현장을 찾은 고객 및 여행상품을 구매한 온라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했습니다.
위메프는 28일 오전까지 총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는데요.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지휘하고 소비자들의 불안함을 달래는 모양새였습니다.
반면 티몬의 경우 600건의 환불 요청만을 처리한 상황인데요. 아직 핀번호를 발행하지 않은 도서문화상품권 2만4600건만을 취소 처리했을 뿐, 환불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다행히도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간편결제사들의 카드결제 대행인 PG사들이 이번주부터 티몬과 위메프 결제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소비자 환불 및 취소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메프와 티몬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큐텐은 추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큐텐 지분을 매각해서라도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관계자는 "지연된 셀러 정산금 및 앞으로 처리해야 할 정산금이 조단위일 수 있어서 추가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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