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 2분기 주력 채널 tvN의 시청률 회복과 더불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가입자 확대 덕에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9일 CJ ENM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0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 또한 1조16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10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사실 CJ ENM의 2분기 호실적에는 티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티빙의 2분기 매출액은 1년 사이 41% 증가한 1079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빙이 호조를 보인 덕에 CJ ENM 미디어플랫폼 사업부의 이익도 크게 회복됐다. 그간 티빙이 분기 영업손실만 줄곧 200억~400억원대를 기록하다, 이번 분기들어 100억원대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용자 지표는 연일 호조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순이용자 규모는 7월 기준 약 770만명으로 이제 800만명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격차는 355만명까지 좁혔고, 3위 쿠팡플레이와의 격차는 146만명까지 벌렸다.
이에 시장에선 분기 1300억원대 매출 달성과 더불어 올 3분기, 늦어도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올 3분기부터 기존 가입자 대상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고 신규 가입자 중 30% 이상이 광고요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수익성은 배가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유료가입자수는 530만명에 달해 회사 목표치 500만명을 6% 상회할 것"이라며 "분기 1200억~1300억원 매출에서 BEP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 흑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티빙의 스포츠 역량이 연일 더해지고 있어 충성고객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티빙은 올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데 이어 유럽과 남미 최강자를 겨루는 '유로 2024'와 '2024 코파 아메리카' 중계를 통해 스포츠 전문 OTT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도 티빙에서 독점 생중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 4분기에는 배구 등 타 스포츠 중계권 확보도 나설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하반기에 분기 BEP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에 오리지널 텐트폴 드라마 확대와 같은 전략이 없다면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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