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은 외연을 넓히기 위해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물에 들어온 물고기에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기, 그물 안 물고기에게 계속 미끼를 던지는 회사가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들이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컬리는 컬리멤버스에 다양한 혜택을 집중, '단골'을 넘어 '충성' 고객들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됩니다.
컬리멤버스 100만명 돌파
컬리는 지난해부터 '컬리멤버스'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외연 성장보다도 장기적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컬리는 '멤버스' 도입 13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멤버십 만족도 지표인 재구독률이 무려 97%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다시 컬리를 찾는 경우가 매우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멤버스 해지율이 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컬리의 서비스에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인데요. 즉 단골 고객 확보에 멤버스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멤버스 가입 증가세 4배...구매전환율도 6배
컬리멤버스가 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지표는 여기저기서 확인됩니다. 우선 멤버스 가입 증가세가 최근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외연적인 성장이 눈에 띄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멤버스 회원의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무려 6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멤버스에 가입하게 되면 컬리를 예전보다 더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멤버스 회원의 증가는 곧바로 컬리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컬리가 신규 고객 혜택보다도 단골 회원들의 혜택을 계속 강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멤버스 혜택 계속 늘려가는 컬리
컬리멤버스의 또하나의 특징은 장보기 스타일에 따라 '무료배송형'과 '할인형'으로 쿠폰팩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무료배송형'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매일 무료배송 혜택을, '할인형'은 구매 금액별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멤버스 대상 배송비와 상품 가격의 허들을 낮춘 것은 단골 고객들의 구매로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무료배송형' 선택 회원 중 무료배송 쿠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컬리는 최대 46% 할인이 적용되는 '일일특가' 등 멤버스 한정 판매까지 확대하고 있는데요. 일일특가로 선보인 '컬리X햇반' 향긋한 골든퀸쌀밥 210g의 경우 멤버스 회원 구매 비율이 85%로 나타났습니다.
오유미 컬리 그로스마케팅 그룹장은 "그간 여러 멤버십 혜택을 다각도로 테스트하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혜택을 고민한 결과 가입자 수 100만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보기 고객을 위한 멤버스 단독 혜택을 확대해 지금처럼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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