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층 3단→4단 확대…프리미엄TV 시장 공략
LG디스플레이가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지난 'CES 2025'에서 LG전자가 소개한 2025년형 '올레드 에보'에 채용한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 패널을 LG전자 외에 삼성전자 등 주요 TV 업체에 공급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4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소자 구조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3단 구조에서 4단 구조로 늘렸다. 청색(B) 2단 황색(Y, 적색+녹색) 1단에서 청색 2단 적색(R) 1단 녹색(G) 1단으로 변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프라이머리 RGB 탠덤'으로 명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조 개선으로 최대 휘도를 4000니트(nit)로 높였다. 3세대 대비 33% 증가했다. 컬러 휘도는 2100nit를 구현했다. 전작 대비 40% 향상했다. 에너지 효율은 20% 높였다.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휘도가 올라가면 더 세밀한 표현 등 정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라며 "4000nit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은 "액정표시장치(LCD) 진영에서 로컬 디밍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OLED는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다르다"라며 "LCD TV가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널 전력 개선은 인공지능(AI) 등 다른 기능 활용 유연성을 확장할 수 있다.
이태림 LG디스플레이 대형제품담당은 "4세대 패널은 AI 화질 개선 등에 들어가는 전력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 전력량으로 소화하는 등 전력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OLED 패널 세대교체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빛 반사율을 낮추기 위한 특수 필름을 자체 개발했다.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한다. 블루라이트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플라스틱 원료를 LCD 대비 90% 이상 줄였다. 부품 재활용률은 92.7%까지 향상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전무)은 "4세대 OLED 패널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초저반사 기술 등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의 정수"라며 "우수한 화질은 물론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로 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담당은 "글로벌 TV 제조사 중 OLED TV에 우리 제품을 쓰지 않는 곳은 1개밖에 없다"라며 "원가경쟁력 확보 및 대형 제품군 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