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리플은 밤 사이 13%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4600원을 터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8% 상승한 개당 1억4616만5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거래량이 급등하며 그래프가 우상향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9%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오른 75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51~81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트럼프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상자산 정책을 전면 개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편 내용에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지침 재정 절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계류 중인 가상자산 관련 소송의 일부 철회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리플의 거래량도 급증했다. 전날 4000원을 돌파한 리플은 이날 오전 46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리플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동시간 대비 13.61% 상승한 개당 4508원에 거래됐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리플과 SEC 사이의 오랜 법정 공방이 막을 내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이 X를 통해 "리플과의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한 미 SEC가 준비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하며 양측의 갈등 지속을 예고했다.
리플과 SEC는 2020년 12월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이슈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2024년 8월 1심에서 미국 법원은 리플에 1억2500만달러 과징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상승장의 흐름을 탔다. 이더리움은 전날 동시간 대비 4.58% 상승한 개당 502만8000원, 솔라나는 6.80% 상승한 개당 29만940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날 동시간 대비 5.03% 상승한 개당 334원,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0.23% 상승한 개당 1286원에 거래됐다.
한편 전날 정부는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단계 입법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법인의 실명계좌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안의 정책화 검토 단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렸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
- 시계 단일 카테고리로 月 100억 매출...두나무가 키우는 바이버 "잘나가네"
- 샤오미, 삼성·LG '정조준'…'반값 폰·TV·로봇청소기' 韓 출시
- 카카오택시에 갑질 굴레 씌우는 공정위?..."가맹 취지 살려 골라잡기 막고, 소비자 편익 늘려야"
- "자회사 IPO 시, 주주가치 보호" 달라진 카카오, 주주 이익 확실히 챙긴다
- '토큰 경제' 새판짜기 기대감...말 많은 STO 시장, 이번엔 열릴까
- 프랜차이즈협회 "배달, 공적 제재 필요" vs 배달앱 "규제 대신 상생협으로"
- '도돌이표 통신정책'....4이통 무산되면 꺼내는 카드 '풀MVNO', 이번엔 다를까
- e스포츠 리그 송출에 승부수...SOOP 글로벌 공략 '박차'
- 크래프톤, 올해 '넥스트 배틀그라운드' 찾는다...'빅 프랜차이즈 IP' 전략 공유
- 우아한청년들, 한국 3M과 '이륜차 반사스티커 부착 캠페인' 진행
- 당근, 새해 맞이 '동네 활기 더하는 이벤트' 마련...일자리부터 신년 목표 달성까지
- 네이버웹툰, 현지 만화 에이전시 '넘버 나인' 투자...일본 창작 생태계 강화
- "커피 마시고 쿠폰도 받고"...컴투스 신작 '갓앤데몬', 로스터리 카페 인크커피와 컬래버
- 카카오뱅크, AI 분야 학술대회서 'LLM 기반 금융 데이터' 등 기술력 인정 받아
-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소상공인 소개 인터뷰 시리즈 공개
- LGD, 4세대 OLED 패널 공개…최대 휘도 4000nit 구현
- 카카오엔터,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엠카운트다운 출연...데뷔곡 선공개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난해 특허 17건 등록 완료..."클라우드·AI 경쟁력 확보"
- 티켓링크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메모리얼 투어' 예매 시작
- 고든 렘지가 농장 관리를?...슈퍼셀 '헤이데이' 특별 컬래버
- 쿠키 탈 쓰고 '얼쑤!'...'쿠키런: 킹덤' 전통 탈 장인 신정철과 아트 컬래버
- 게임하고 리뷰도 쓰고...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크루' 모집
- 금융당국, 가상자산 시세조종 혐의자 고발 조치...관계 기관 공조 첫 사례
- "AI·LLM 맞춤형 TPU"...구글 클라우드 6세대 TPU 트릴리움, '고도화 연산·추론' 자신감
- KT, 협력사 대금 1194억원 조기 지급
- 이글루코퍼레이션, 공격 표면 관리 서비스 'I² AXIS asm' 출시
- "고객 이해하기 쉽게“…LG유플러스, 2만개 통신 용어 개선
- 코오롱베니트,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 박차..."대외사업 본격 확대"
- LG전자 "눈 속 오두막으로 놀러오세요"
- 빗썸, 신규 가상자산 3종 추가...하루 평균 1종으로 업비트 추격 '고삐'
- TSMC, 작년 4분기 매출 268억8000만달러…전기비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