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청주 M15X 완공…HBM 일괄 생산체제 구축
중국 팹 지속 운영…글로벌 메모리 공급 역할 유지
SK하이닉스, 정기 주총 개최…곽노정 대표 재선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 AI 수요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올해 생산분 판매 확정에 이어 상반기 중으로 내년 생산분도 공급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HBM 생산거점(팹)이 될 청주 M15X는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사상 최대 실적과 시가총액을 달성한 곽노정 대표에게 다시 방향타를 맡겼다.
27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을 역전했다. 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메모리를 선점한 덕이다.
D램의 경우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작년 3월 12단 제품을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6세대 HBM(HBM4)은 12단 제품을 이달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321단 제품 양산을 개시했다.
곽 대표는 "HBM 물량은 올해 생산분은 이미 매출처 확정이 끝났으며 올해 상반기 내년 물량에 대한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HBM은 고객 수요에 맞춰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쟁사가 늘어난다고 해서 범용 D램처럼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낮다"라고 자신했다.
또 "M15X 팹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HBM3E부터 쓰고 있는 5세대(1bnm) D램 생산 등 HBM 생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성장의 출발점인 미국 고객과 협력을 강화해 SK하이닉스의 위상을 높여가겠다"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 D램과 낸드 팹이 있다.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사업부 역시 팹은 중국에 소재했다. 인텔 낸드사업부가 전신인 솔리다임은 eSSD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곽 대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팹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중국 팹은 글로벌 메모리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 규제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라며 "인텔 팹은 이달 말 2단계 인수를 완료 후에 향후 전략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업체와 경쟁에 대해선 시장의 걱정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곽 대표는 "중국 메모리 회사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대응 영역이 아직 기존(레거시) 제품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며 "글로벌 메모리 수요는 프리미엄과 고용량 제품 등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도 이 추세 맞춰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이미지센서(CIS) 사업을 접었다. AI 메모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곽 대표는 "CIS 철수는 내부 자원 효율화 차원"이라며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과 엮어서 볼 필요는 없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안건은 ▲제77기 재무제표 승인 ▲곽노정 사내이사 재선임 ▲한명진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다뤘다.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한명진 기타비상무이사는 SK스퀘어 대표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대비 50억원 줄어든 150억원으로 확정했다.
곽 대표는 "2022년부터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실지급율은 2022년 63% 2023년 37% 2024년 22%로 간극이 벌어져 이를 줄이기 위해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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