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행사에서 신규 빌드 첫선
펄어비스가 기대작 붉은사막의 올해 4분기 출시를 공식화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출시 지연 없이, 제때에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받겠다는 각오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4일 진행한 2025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붉은사막은 올 4분기 출시 할 것"이라며 "글로벌 마케팅 행사는 오는 6월 참여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유저에게 게임 선보이며 인지도 및 기대감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6월 글로벌 행사 중 신규 빌드 시연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순차적 콘텐츠 공개로 마케팅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보이스오버, 콘솔 등 출시 막바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마케팅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당사 모든 직원들이 붉은사막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올해 출시될 국내 콘솔 게임 중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실사에 가까운 초고화질을 앞세운 트리플A급 대작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개발이 시작, 현재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사실 개발업계에선 콘솔 중심의 멀티플랫폼 대작인 데다,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어 시중의 트리플 A급 대비 개발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펄어비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이다. 언리얼이나 유니티와 같은 상용 엔진으로는 게임 개발진이 원하는 세계를 구현하기가 어렵다. 상용 엔진으로 개발하면 결국, 퀄리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펄어비스는 강렬한 액션, 사실적인 그래픽, 디테일한 오픈월드 등 펄어비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임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 자체 엔진을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펄어비스는 속도전을 천명, 경쟁작 출시 여부 관계없이 올 4분기 출시 일정을 공표했다. 예컨대 락스타의 히트작 GTA 시리즈의 경우, 지난 2013년 GTA5가 나온 이후 13년이 지난, 내년 GTA6 출시 일정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연간 1000만장 이상 판매되는 트리플 A급 대부분 개발 기간이 5년~10년 가량 소요됐다. 즉 붉은사막 개발 자체는 해외 경쟁작 대비 리소스 투입이 크지 않은 셈.
무엇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전신인 검은사막 개발 이후, 무려 10년간 서비스를 이어가며 글로벌 대표 MMORPG 게임으로 키워냈다. 이 게임 또한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엔진인 '블랙 데저트 엔진'으로 개발,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IP 누적 이용자는 어느덧 5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출시 10년이 지났음에도 현존하는 PC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자체 게임엔진으로 구현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클래스별 개성 있는 액션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를 디딤돌 삼아, 붉은사막 역시 GTA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트리플 A급 게임으로서 북미 시장 정복을 위해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 확인한 붉은사막의 경쟁력도 펄어비스 자신감의 원천이다. 펄어비스는 이미 지난해 열린 국제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연을 공개, 지스타 최고의 게임인 '게임 오브 지스타'에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독일 '게임스컴'을 비롯해 그해 9월 미국 '트위치 콘', 10월 프랑스 '파리 게임 위크'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스컴 어워드에서는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비주얼과 에픽 2개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Pax east에서 첫 북미 시연 마치며 보스전 시연 빌드 기반 전 권역 투어가 종료됐다"며 "붉은사막 그래픽 및 전투 시스템 긍정 반응을 확인했고, 출시 전까지 해당 피드백 개선하며 최적화 및 콘솔 재미 확충 위한 방안 검토 및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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