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흔들리던 미 기술주가 중동에서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으며 강세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에 GB300 블랙웰 칩을 1만8000개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부 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휴메인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공급할 AI칩은 이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건립되는 500MW(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서 탑재될 예정이다. 휴메인은 향후 수십만개 수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63%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역시 휴메인과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4.01%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같은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수는 3.15% 상승하며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동 순방에 동행한 테슬라 역시 호재를 맞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대한 일부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머스크 CEO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테슬라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테슬라 주가는 4.93% 상승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에너지, 국방, 자원 등의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며 6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국방 관련 AI 전문기업인 팔란티어 주가는 국방 분야 수혜 기대감으로 8.14% 상승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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