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성공...아이온2 필두로 신규 모멘텀 속도전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둔 아이온2를 필두로 신규 모멘텀을 늘려 내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리니지M, 리니지 IP PC 게임의 매출이 견고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지표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과감한 M&A, 연일 이어지고 있는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포부다.
시장 기대치 맞춘 1Q...내년 연매출 2조원 가이던스, CEO 박병무의 이례적 선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4일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연매출 2조원대로 내걸고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엔씨소프트가 '보릿고개'라고 설명했는데 의구심이 많을 것 같아서 이례적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주기로 결정했다"면서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이제 우리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3602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맞췄다. 지난 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이익 반등을 이뤄낸 것.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거시 지식재산권(IP), 신규 IP, M&A 3가지 전략으로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이 가능하다"며 "레거시 IP와, 이를 적극 스핀오프한 게임까지 잘 관리해 해당 게임만으로 연 매출 1조4000억~1조5000억원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체질개선 작업도 현재진행형이다. 홍 CFO는 "비용을 줄여놨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추진하면서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1분기 기준 본사 인원 수는 4900명으로 해외 자회사도 슬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도록 연간 인건비 효율화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마케팅 전략 고도화도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그간 브랜드 매스마케팅 방식으로 추정 매출의 일부 비중을 마케팅비로 정해 홍보를 하는 탑다운 방식이었다면, 지난해부터 데이터 기준 바텀업 방식, 즉 마케팅 예산으로 마케팅 계획을 짜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이를 통해 타깃 유저, 채널을 특정한 바이럴 마케팅 등을 자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추정 매출이 3000억' 기대 모으는 아이온2..."리니지 라이크와 다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신작 7종을 출시, 이중 아이온2에 가장 많은 추정 매출을 할당한 상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는 오는 11월, 한국과 대만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이전 기술로 구현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구현, 아이온을 계승하는 쪽으로 개발했다"며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온2은 기본적으로 PvE(이용자와 환경 간 대결)를 강화한 게임이어서 리니지 라이크 방식은 아니다"라며 "내년 신작 매출을 6000억원대로 예상하며, 이중 절반 가량이 아이온2에서 나올 것이며 이는 보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이온2 매출 추정은 'L2M' 한국·대만 매출의 3분의 1 매출 수준으로 잡은 것"이라면서 "개발팀이 들으면 화가 날 정도의 실적 추정"이라며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즉 아이온2는 P2W 요소는 있으나 리니지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게임으로, 글로벌 멀티플랫폼 시장을 타깃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TL 역산시 1년 간 해외 매출이 4000억원(한국, 대만 등 미포함)으로 추정되는 만큼, 내심 박 대표는 이보다 높은 해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엔씨소프는 기존 IP를 활용한 스핀오프를 통해 올해 4분기 전후로 꾸준히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4종의 신규 IP 게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아이온2 외에도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를 짧은 시간 내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은 새 게임을 내년에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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