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단골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AI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네플스', 단골 이용자 확보 '열일'
16일 네이버는 AI 추천 쇼핑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단골 사용자들이 모이고, 사용자 리텐션도 높아지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한 취향의 발견이 재구매와 정기구독 등 단골 소비로 이어지고, 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의 사례가 축적되면서 네플스 중심 AI 쇼핑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의 AI 기반 쇼핑 앱인 네플스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이용자 확보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쇼핑을 즐겨하는 충성 사용자들의 사용성이 점점 활발해지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이어 리텐션 높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계한 네플스 앱이 서비스 방향성에 맞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네플스 앱의 일 평균 방문자 당 구매 횟수와 구매 전환율은 기존 네이버 앱 내 추천쇼핑과 가격비교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플스 앱에서 30% 포인트(p)더 높았다.
이러한 성과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 덕분이다. 사용자는 앱을 자주 사용할 수록 AI 기반 개인화 추천이 정교해지면서 본인이 원하는 취향희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 이와 함께 네플스 앱에 탑재된 'AI 쇼핑가이드'나 '발견' 탭 등이 쇼핑에 재미를 더하는 AI 도구로 작용해 사용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도 했다.
AI 쇼핑, 네이버 AI 쇼핑 생태계 활력준다
AI 쇼핑을 통한 맞춤형 쇼핑 및 취향 탐색은 재구매와 정기 구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또 네플스의 전체 AI 쇼핑 생태계에도 활력을 더하고 있다.
네플스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8개월 간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들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18%, 관련 거래액은 26%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수수료 개편 과정에서 단골 거래가 적극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정기구독 솔루션 사용료도 무료화했다.
AI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과 스토어를 잘 추천해주고, 사용자의 정기적인 반복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단골 사용자를 모은 판매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가령,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모모스커피'의 경우 네플스 입점 후 지난해 10월 정기구독 솔루션까지 도입하면서 현재까지 월 평균 정기구독 거래액이 29%, 정기구독 건수도 매월 평균 31% 올랐다. '모모스커피'의 6월 기준 거래액 또한 지난해 10월 대비 5.8배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닥터코아'는 정기구독자에게 우선 배송이나 가격 할인 혜택 등을 운영하면서, 정기구독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정기구독 솔루션 도입 후 수요 예측이 가능해져 단기 재무 계획 수립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AI 쇼핑, 고도화 예정"
네이버는 AI 커머스 서비스가 사용자의 반복 구매와 관심사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인 만큼, 단골 거래를 활성화하고, 리텐션이 높은 사용자 층을 중심으로 한 기술 및 마케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8월 AI 쇼핑가이드가 제공되는 쇼핑 질의어 카테고리를 디지털·가전 외에도 골프·등산·캠핑 등 취향 상품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AI 쇼핑의 발견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AI 쇼핑가이드는 이용자가 원하는 사용성을 분석해 AI가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네플스에 정수기를 검색할 경우 AI 쇼핑 가이드가 '소음이 적은', '온수 기능이 있는', '공간 차지가 적은' 등 다양한 사용성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정수기를 추천해준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에만 적용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는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잡아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고, 특히 앱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는 많은 사용자들이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단계"라며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기술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