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한 뒤 급락하며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일시적인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동시간 대비 1.95% 하락한 1억639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45% 상승했다.
24시간 전보다 1.85% 내린 수준이지만, 전날 12만3000달러(1억6955만원)을 처음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약 5% 내렸다.
알트코인은 종목 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90% 오른 429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4036원으로 1.06% 하락했다.
테더(0.32), 비앤비(0.28%), 솔라나(0.30%), 카르다노(0.94%)은 전일 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역시 0.54% 내린 272원에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은 종목 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2.53% 하락한 210원에 거래됐다. 위믹스는 3.85% 상승한 921원에, 넥스페이스(NXPC)는 3.24% 오른 1384원에 거래 중이다.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으로 크로쓰는 22.87% 급등해 294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라는 1.44% 내린 138원 선에서 거래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물가 상승 압력 속에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재개 소식이 전해지며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만402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0포인트(0.40%) 떨어진 6243.76, 나스닥종합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만0677.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전날부터 이어진 조정 흐름으로 최근 급등장에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을 실현하며 발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투자자들이 실현한 차익은 총 35억달러(약 4조8590억원)로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억달러(약 56%)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장기 투자자들이 실현한 수익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아비나시 셰카르 파이42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11만7400달러 수준까지 조정된 것은 급격한 랠리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시장 반응"이라며 "단기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으며 주요 지표들은 강한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70점으로 '탐욕'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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