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2025 메인 이미지. / 사진=TGS 2025 홈페이지
도쿄게임쇼 2025 메인 이미지. / 사진=TGS 2025 홈페이지

독일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 '게임스컴 2025'가 막을 내렸다. 이제 글로벌 게임 업계의 관심은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로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이 서브컬처·RPG 장르의 신작들을 들고 대거 참가하며 K게임의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끌고 있다. 


게임스컴 대신 선택한 도쿄게임쇼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은 도쿄게임쇼에 부스를 꾸리고 게임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넷마블과 펄어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들이 게임스컴을 포기하고 도쿄게임쇼에 집중했을 정도다. 

우선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라운지와 탈 것 등을 활용해 공간을 꾸미고 게임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새롭게 선보일 IP 컬래버레이션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이 도쿄게임쇼 2025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품한다. /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도쿄게임쇼 2025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품한다. / 사진=넥슨 제공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를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난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는 일본 내 처음으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스컴에서 시연을 진행한 몬길: 스타 다이브 역시 도쿄게임쇼에서도 시연대를 꾸리고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다. 

컴투스는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원작으로 하는 이 게임은 세계관을 잇는 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3D 그래픽과 연출로 구현해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이 도쿄게임쇼 2025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를 출품한다. /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도쿄게임쇼 2025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를 출품한다. / 사진=넷마블 제공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 이어 도쿄게임쇼에서도 '붉은사막'의 퀘스트 데모 시연을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통해 해외 이용자들을 만나며,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통해 도쿄게임쇼 문을 두드린다. 


아시아 최대 게임쇼...서브컬처·RPG 중심

도쿄게임쇼는 매년 9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 박람회다. 그동안 북미 E3,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혔으나, E3가 폐지되며 글로벌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게임 축제다. 

도쿄게임쇼는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데모 시연 등으로 꾸며진다. 관람객들은 현장을 방문해 직접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며 VR, AR, 클라우드 게이밍 등 미래형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게임쇼 2024는 AI 기술 도입과 중국 게임 기업의 성장, 실시간 컴퓨팅 기술 발전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기도 했다. 

컴투스이 도쿄게임쇼 2025에 '도원암귀'를 출품한다. / 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이 도쿄게임쇼 2025에 '도원암귀'를 출품한다. / 사진=컴투스 제공

특히 ​도쿄게임쇼는 지난해 총 44개국에서 985개사가 참여해 총 3252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매년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만큼 규모 면에서는 게임스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게임스컴이 서구권을 겨냥해 콘솔 플랫폼의 게임이 포진해 있다면, 도쿄게임쇼는 서브컬처·RPG 장르에 집중하는 것도 차별성을 갖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도쿄게임쇼는 아시아 시장 진출이나 서브컬처, RPG 등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축제"라며 "게임사별 글로벌 진출 전략에 따라 게임쇼에 참가하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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