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넷마블이 신작 MMORPG 뱀피르를 필두로, 7종의 대작급 신작을 통해 올해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목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뱀피르는 지난 26일 정오 출시 후, 불과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정에는 대기열을 보이며, 동시접속자수가 15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특히 MMORPG의 장르적인 특성상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가 적음에도 압도적 매출 성장세를 증명, 다가오는 주말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말새 동시접속자수 20만명 도달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의 뱀피르는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대형 MMORPG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 모바일과 PC 시장을 모두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세계관을 정면에 내세웠다. 기존 판타지 MMO가 전사, 마법사 같은 익숙한 중세 판타지 설정을 반복했다면, 뱀피르는 피와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키워드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뱀피르를 향한 업계 기대감은 상당하다. 뱀피르 개발을 주도한 넷마블네오의 한기현 총괄은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미 MMORPG 시장에서 큰 획을 그은 스타 개발자인 만큼, 뱀피르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넷마블에게도 뱀피르는 하반기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넷마블은 올해 기존 히트작 RF 온라인 넥스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장기 흥행 속에서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후 한달간 구글플레이 매출 선두자리를 지키며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지난 2분기 내내 일평균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분기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1주년 이벤트를 거치며 주요국 매출이 반등, 넷마블 2분기 이익 확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에 뱀피르를 더해 수익구조를 더욱 넓히겠다는 각오다. 특히 뱀피르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는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을 통해 국내 대표 MMORPG 개발사라는 타이틀을 쥔 상태다. 이때문에 뱀피르 흥행을 앞세워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선 내심 출시 첫 분기, 평균 일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뱀피르가 시장 기대치를 채울 경우, 넷마블네오 IPO 역시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넷마블은 뱀피르를 시작으로 향후 매분기마다 대작급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출시 외에도 국제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주목을 받은 일곱개의 대죄:오리진과 몬길:스타다이브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더불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콘솔-PC 버전도 오는 11월 출시를 공식화, 글로벌 콘솔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킹 오브 파이터 AFK'와 '스톤에이지: 펫월드' 역시 고정 팬덤이 상당한 IP인 만큼, 매출 기여도가 상당할 전망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된 라인업들은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개선세 시현 중"이라며 "상반기 출시작들의 매출 하향안정화는 진행되겠으나 뱀피르를 필두로 다수의 신작출시에 따른 초기매출 인식이 유력, 분기별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 또한 "기존 라인업들의 실적 레벨이 일정 수준 정도에서만 지켜준다고 가정하면, 다수의 신작 덕에 견조한 분기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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