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대화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AI 시대를 연다.
23일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에서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에 도입될 '카나나' AI를 소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두 종류의 카나나 AI를 도입한다. 카카오톡 속에 통합돼 일상을 챙겨주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AI 검색 '카나나 검색'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해야 할 일을 찾아 챙겨주고 궁금해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등 대화 속 맥락을 이해하는 AI 비서다.
강 리더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다른 AI와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며 "내가 말을 걸지 않아도 나의 일상을 이해하고 내가 필요할 때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나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스마트폰 안에서만 작동한다.
강 리더는 "카나나 나노의 성능은 같은 크기의 글로벌 소형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라며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을 진행해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70% 더 경량화에 성공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에 들어갈 만큼 가볍지만 가장 똑똑한 AI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다양한 에이전트를 불러와 작동하는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는 쇼핑과 로컬 에이전트를 선보였으며, 에이전트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에이전틱 AI 빌더'를 기반으로 더 다양한 에이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 리더는 "에이전트 AI 빌더를 통한 혁신은 카카오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외부의 어떤 에이전트라도 A2A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고, 연결되는 에이전트가 많아질수록 사용자가 카나나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되는 가치는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샵 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은 카카오톡 대화창 옆에 상존하며 대화 속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곧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질문을 위해 검색어를 고민하거나 프롬프트 기술을 익힐 필요 없이 누가나 쉽게 쓰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게 특징이다.
강 리더는 "오늘 보여드린 혁신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통해 5000만 이용자의 내일을 새로운 AI 경험으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이프 카카오] 국민 메신저 '카톡'의 대변신...폴더로 채팅방 묶고 인스타처럼 프로필 공유
- [이프 카카오] 카카오 생태계와 챗GPT의 만남...카카오톡, '일상 속 AI 앱' 된다
- 이승윤 스토리 대표 "한국은 AI·IP·크립토 네이티브 국가...토큰화로 새로운 가능성 열 것"
- "팬덤은 소비자가 아니라 음악 산업 파트너"...AI 시대 주요 엔터사 K팝 IP 전략은?
- [이프 카카오] 카카오 AI 엔진 '카나나', 멈추지 않는 고도화로 생태계 키운다
- [KBW 25] 아데니이 아비오둔 "웹3 시대, 개인이 만든 데이터가 최고의 자산"
- [KBW 25] '블록체인 수도' 서울에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자·업체 한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