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하면서 협업 성과를 가시화했다. 챗GPT를 통해 카카오톡은 단순한 채팅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도약, 카카오의 다양한 생태계와의 연동을 통해 이용자의 일상 속 모든 순간에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 kakao)25'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챗GPT를 제공하게 되면서 뛰어난 사용성을 유지하고, 카카오 및 외부 서비스 생태계와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카카오는 AI 기술과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오픈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하게 됐다"며 "카카오톡의 채찍 PT는 사용자 편의성을 중심에 두고 무엇보다도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안전하게 제공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챗GPT는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는 카카오톡 대화망에 곧바로 공유 가능하며 대화 중간에도 손쉽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가 적용된다. 

유 리더는 "검색과 이미지 및 파일 업로드, 인식 이미지 생성 등 핵심 기능 모두가 지원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음성 기반 인터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챗GPT는 카카오톡 AI 에이전트와 연동돼 사용성을 강화했다. 평소 같이 대화하는 상황에서 '노래 추천해줘', '장소 찾아줘'와 같이 요청하면 멜론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생태계가 갖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령,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중간에 챗GPT에게 "주변에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숙소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이에 맞는 숙소를 찾아 예약과 일정 확인까지 해준다. 이 외에도 선물하기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추천해주고, 상황에 맞는 음악도 추천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유 리더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감에 따라 사용자는 복잡한 메뉴 탐색이나 애플리케이션 간 변환 없이 원하는 작업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톡딜,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그룹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한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내 챗GPT 서비스는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