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인 '카나나'를 글로벌 기술력과도 경쟁 가능할 만큼 성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카오 생태계에 적용돼 전반적인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23일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 kakao)25'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가능성,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는 AI 기술인 카나나의 경쟁력 있는 성능을 소개, 한국형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글로벌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카카오의 생태계에도 안정적으로 적용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카나나-O의 경우 온디바이스AI와 에이전틱AI를 위한 음성 및 이미지 특화 모델이다. 일례로, 카나나-O에게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포스터를 보여주자 제주도 사투리의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드라마 내용까지 해석해 설명해줬다.
이는 특히 카나나가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에서 만나는 '카나나 모델 패밀리' 세션에서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만큼 한국어 매치마크에서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며 "이는 언어 모델의 성능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결과로, 올해 2월 언어 모델의 전체 라인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오픈소스를 공개한 뒤 5월 업그레이드를 거친 카나나 1.5버전은 수학과 코딩 등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됐으며 현재 준비 중인 카나나-2.0은 추론 구조 모델 강화와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 기법,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카나나의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AI ▲통화 녹음 ▲통화 및 대화 요약 ▲상담 매니저 ▲숏폼 분석 ▲숏폼 생성 등에 적용했다.
카카오톡에는 '카나나-1.5 나노 모듈'이 온디바이스 형태로 활용된다. 김 리더는 "카나나-1.5 나노는 작은 모델임에도 뛰어난 성능과 속도를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모델"이라며 "사용자는 민감한 데이터를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AI를 안전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 멀티모델 언어 모델 카나나-O는 숏폼 추천을 위한 비디오 분석에 적용됐다. 카나나-O의 경우 1.4초간의 숏폼 추천을 위한 핵심 키워드나 요약 같은 메타데이터를 추출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O는 제미나이보다 키워드 인식 성능이 2.5% 뛰어나지만, 비용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리더는 "카나나 모델은 기술적 진보를 넘어 성능과 효율성을 갖춘 AI를 위해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서 글로벌 모델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등장하는 카나다 모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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