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T1이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 오르며 '통신사 더비'가 성사됐습니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두 팀이 맞붙은 전적은 있지만 롤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진행된 롤드컵에서 LCK 대표로 출전한 kt 롤스터와 T1이 결승에 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입니다.
거침없는 상승세 'Kt 롤스터'
먼저 통신사 더비에 이름을 올린 것은 Kt 롤스터입니다. Kt 롤스터는 이번 롤드컵에 참가한 16개 팀 중 가장 먼저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연출했죠. LCP(아시아태평양)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맞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압승을 거두며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Kt 롤스터의 상승세는 거침없었습니다. 4강에서 만난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로 꺾으며 대이변을 만들어냈죠. 1세트에서 46분간 15킬 이상을 주고 받는 난차전 끝네 역전승을 거둔 것이 전체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4세트에서는 젠지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거둔 승리는 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Kt 롤스터는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젠지를 꺾으며 결승에 먼저 안착했습니다. 특히 201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오른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롤드컵에서 강한 'T1'
사실 이번 롤드컵에서 T1의 출발은 좋지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T1은 LCK 서머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며 분위기도 침체돼있었죠.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을 꾀하는 듯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롤드컵에도 4번 시드로 겨우 출전권을 따내며 턱걸이에 성공한 모습이었죠.
LCK 4번 시드로 시작한 롤드컵에서 T1의 질주는 시작됐습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LPL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과 만난 T1은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으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3승 2패를 거두면서 8강에 겨우 올랐습니다.
8강에서는 언제 부진했댜는 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8강에서는 중국 팀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애니원즈 레전드'와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마지막 5경기에서 킬 스코어가 5대14까지 벌어졌지만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습니다 .
T1은 4강에서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탑 이스포츠를 만나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죠. T1은 이번 롤드컵 기간 동안 인빅터스 게이밍, 애니원즈 레전드, 탑 이스포츠 등 LPL팀과의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이로 인해 롤드컵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4년 연속 결승 진출이자 통신사 더비라는 새로운 볼거리도 완성했습니다.
T1과 Kt 롤스터의 맞대결...해외서도 관심
T1은 롤드컵에만 나서면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존 LCK에서 부진했거나,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였더라도 롤드컵에서는 막강한 T1으로 돌아옵니다. 이같은 저력이 4년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창단 후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오른 Kt 롤스터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T1과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도 강점입니다. 국제대회에서 우승 경력도 부족한 Kt롤스터지만, 팬들은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며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 더비'가 롤드컵 결승에서 재현됐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높습니다.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된 통신사 더비는 농구와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현장에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죠. 해외 팬들조차 한국의 역대급 대전에 환호성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통신사 더비에서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그 결과는 오는 9일 롤드컵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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