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아기상어 신드롬을 바탕으로 IPO를 선언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2300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6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 금액은 7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5453억원 규모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 밴드 상단인 3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기재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을 비롯해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양한 IP 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며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콘텐츠는 전 세계 244개국·25개 언어로 기획·제작·배급하며 IP 파급력을 넓혀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지난해 연결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및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IP 라이프사이클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쌓아온 성공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운영해, 콘텐츠 완성도와 사업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데이터·AI·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 테크 기업'을 향한 비전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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