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한컴위드는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4972억원, 영업이익 4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한 수치로, 이미 2024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또한 약 7.6배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호조는 보안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금값 상승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자회사 한컴금거래소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컴위드는 한컴금거래소의 금 유통망과 자사의 보안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금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 보관의 불편함과 유통의 불투명성 등 기존 한계를 개선해 누구나 안전하고 투명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이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컴위드는 AI와 양자컴퓨팅 시대를 아우르는 차세대 보안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결합한 화자인증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양자내성암호(PQC)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통신 암호화 제품 '한컴 엑스커넥트 v4.0'과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한컴 엑스디비 v5.0'에 탑재돼 상용화를 마쳤다.
이와 함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를 통해 무인기 등 소형 장비에 최적화된 경량화 PQC 기술을 연구하는 등 R&D 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이번 매출 성장은 한컴금거래소의 고성장과 한컴위드의 차세대 보안 기술 성과가 결합된 결과"라며 "향후 한컴금거래소의 금 유통망과 한컴위드의 보안 기술을 융합한 RWA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술 기반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