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픽코마가 엔화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일본 웹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픽코마는 적극적인 작품 발굴과 함께 다방면의 지적재산권(IP) 확대로 일본 현지에서 입지를 굳히고 콘텐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 日 시장 공략 성공
12일 카카오픽코마는 2025년 3분기 카카오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 1270억원을 달성, 이번 분기에 엔화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배 성장했다. 이와 함께 2025년 1~3분기 일본 앱마켓에서는 누적 거래액 1위를 유지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에서도 양질의 성과를 거뒀다.
픽코마는 플랫폼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와 독자를 연결하기 위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하고 콘텐츠 수급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다양한 장르, 스토리 작품으로 독자의 관심을 확대, 감상환경과 스토리가 주는 감동과 여운을 보다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픽코마는 '작품 퍼스트(First)'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부터 서비스 중인 일본 만화, 웹툰, 소설 전 부문에 대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를 위한 신규 전략과 목표를 수립-추진해오며 동시에 진행된 콘텐츠 파이프라인 확장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독자 접점 확대, 콘텐츠 'OSMU화' 덕분
픽코마는 지난해 적극적으로 작품을 발굴해 일본으로 전개하기 위해 콘텐츠 수급(sourcing) 시스템을 개편했다. 개편된 콘텐츠 수급 시스템은 작품의 해외 전개 뿐만 아니라 일본 웹툰 산업 및 이용자 동향, 관련 정보를 밀접하게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연결 통로로도 활용되며 픽코마와 파트너의 공고한 협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픽코마 노벨즈 대상', '만화원작소설콘테스트' 등 자체 프로그램과 '오리지날 웹툰 콘티 공모전'과 같은 파트너 협업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제작을 진행 중이다.
2023년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고 있는 픽코마 노벨즈 대상은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가능성을 보인 작품들은 웹툰으로 제작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시스템이다. 실제 픽코마의 소설 유저를 심사위원으로 한 픽코마 노벨즈 대상 1차 심사에서 통과한 작품들은 픽코마에서 연재된다. 이를 통해 신인 작가 및 역량있는 작품들이 독자와 만나고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수상작 또는 연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은 웹툰으로 제작되어 데뷔와 OSMU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매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제1회 픽코마 노벨즈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하 남편의 미래를 위해 이혼장을 남기고 나간 결과'는 동명의 웹툰으로 제작돼 한 해동안 픽코마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픽코마 베스트 오브 2024(Best of 2024)'에서 노벨 부문-종합 랭킹 6위, 스마트툰 부문 신작 랭킹 4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역량있는 지적재산권(IP)의 발굴 뿐만 아니라 '픽코마노벨즈대상' 작품의 웹툰 제작을 맡고 있는 카카오픽코마 산하 '셰르파스튜디오'의 제작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픽코마는 서비스 중인 작품의 'OSMU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작품의 재미와 감동이 오랫동안 독자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픽코마가 일본에서 처음 소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제작 위원회에 참여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해당 작품은 해외 각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방영 중이다.
카카오픽코마, 글로벌 입지 굳힌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 일본 앱 마켓에서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카테고리 가운데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에 올랐다. 게임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 지출이 많은 앱' 5년 연속 1위이다. 단일 플랫폼으로 2023년과 20204년 연속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현황' 리포트에서도 픽코마는 게임을 제외한 소비자 지출이 많은 앱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센서타워 집계 기준, '2025년 상반기 총 매출액 상위 앱 1위', '2025년 3분기 상위 앱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 일본 임프레스가 발표한 '전자서적 비지니스 조사 보고서 2025'의 '이용자 실태 조사'에서도 픽코마는 이용경험 1위, 과금 경험 2위에 오르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공고히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작품이 주목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보다 많은 작품과 독자를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작품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지난해 개편, 구축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발전시키며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와 콘텐츠 라이프사이클 연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다양한 작품이 많은 독자를 만나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UI·UX도 강화해 작품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하며 한국 작품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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