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디지털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연구 캡처
/ 사진=디지털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연구 캡처

네이버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 '플레이스'가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고객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안재현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와 안용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디지털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레이스, 광고를 사용하는 연 매출 1억원 이하 또는 연 광고비 100만원 이하 사업자 32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이버 플레이스를 이용하는 사업자에게는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 중요도가 가장 높았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경우 가격 비교와 간편결제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사업장 소재지에 따라 SME가 느끼는 서비스 중요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수도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보다 비수도권 판매자가 가격비교, 간편결제, 빠른 정산 등의 네이버 서비스를 1.85배 더 가치 있게 인식했다. 비수도권일수록 오프라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네이버 서비스가 이를 보완, 매출 증대와 고객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플레이스에서는 수도권 사업자들의 지도 및 길찾기 서비스에 대한 중요도가 비수도권보다 3.87배 더 높았다. 경쟁이 치열하고 교통혼잡 및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발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비수도권 사업자는 온라인 예약에 대한 의존도가 2.6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지역 내에서 예약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에 있어 주요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 후생과 더불어 소상공인의 생존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지역격차 완화와 전국 단위 상생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소상공인이 디지털 안전망 위에서 실질적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이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도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상생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