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5'가 양산 직전 단계까지 도달한 가운데, 다음 세대 칩 'AI6' 개발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AI5가 테이프 아웃 단계에 거의 도달했으며, AI6 개발도 이미 시작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AI·반도체 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다시 부각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번 칩 개발은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 협력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 Investopedia는 테슬라가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약 165억달러(약 22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자체 칩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장기적·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는 "매년 새로운 AI 칩 디자인을 양산 단계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발언은 테슬라가 지금의 AI5·AI6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AP나 서버용 AI칩처럼 연속적 업그레이드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사실상 "연간 신제품 칩 출시" 전략을 전기차와 로봇, 데이터센터 분야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AI5와 AI6는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AI5 검증이 마무리되면 AI6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더 끌어올린 후속 버전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다만 AI5의 테이프 아웃이 아직 공식적으로 완료된 것은 아니라 양산 일정과 차량·로봇 플랫폼 탑재 시점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행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봇, 차량 내 인공지능 연산을 모두 독자 칩으로 통합해가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기존 'Dojo' 프로젝트 종료 이후 더 정교한 칩 로드맵을 구축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자체 칩 개발 전략을 통해 어떤 AI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지, 그리고 AI5·AI6가 실제 제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더욱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금융위, 한은 스테이블코인 긴급조치 권한 부여 반대..."실익 적다"
- 네이버 더해 '40조 핀테크' 초읽기...두나무 송치형, '서울대 선배' 이해진 손 맞잡은 이유는
- [테크M 트렌드] 크리스마스 옷 입은 백화점..."공간 마케팅의 진수"
- 컬리 손잡은 네이버, 커머스 시장 흔든다...쿠팡 추격전 돌입
- '꿩먹고 알먹고' 네이버·두나무 동맹이 가져올 나비효과
- [글로벌] 美 교육청 "메타, SNS 유해성 알고도 숨겼다"...내부 문서 법정서 폭로
- [글로벌] 백악관, '엔비디아 고성능 AI칩 H200' 중국 수출 검토
- SK그룹, 올 수출 120조원 전망...2년 연속 100조원 넘기며 국가 경제 '활력'
-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출시 한 달...글로벌 다운로드 350만·매출 400억 돌파
- 해시드·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웹3 디지털 지갑 '비단주머니' 내달 띄운다
- '이재용 네트워크' 또 통했다...삼성,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전방위 협력
- 대동, ESG 평가 '통합 A등급' 획득...3년 연속 상승 '쾌거'
- [크립토 브리핑] 주요 가상자산 하락세 전환...비트코인 1억2860만원대로 '뚝'
- 해시드·국민銀 합작사 코다, 100억원 투자 유치...커스터디 시장 신뢰도 강화
- [테크M 리포트] '아이온2' 흥행 속 자체결제 빛났다...엔씨소프트, 비용 효율화로 기업 가치 'UP'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전면 개편...제작 편의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