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테크 소식을 정리하고 이번 주 테크 일정을 정리하는 '주목 테크M'입니다. 지난 주에는 전국민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10번째 생일이 화제였습니다. 10주년을 맞아 각 언론사에서도 다양한 시각이 담긴 기획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저희 테크M도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해서 독자분들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카카오톡 10주년에 체면 구긴 카카오
카카오톡의 지난 2010년 3월18일 처음 출시됐습니다. 지난 18일이 10번째 생일이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오후, 카카오톡이 또 한번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잠시 메시지 수신, 전송이 불가능했죠.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만큼, 주요 포털 사이트에 '카카오톡 오류'와 같은 검색량이 엄청나게 늘었죠.
벌써 올해만 몇번째 장애인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짧은 장애도 금세 알려지게 됩니다. 카카오는 10번째 생일을 자축하면서도 또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어떻게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전직원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시즌2를 위한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김 의장의 메시지 일부를 여기에 옮깁니다.
<시즌2에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0주년, 누군가에게는 '벌써'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직'입니다. 아직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미래가 아닙니다. 크루들이 만들고 싶은 카카오가 궁금합니다. 곧 크루들의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참, 그리고 저희 테크M도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독자분들에게 더 빠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테크M에 많은 관심과 격려,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IT기업 릴레이 주총
이번주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IT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나섭니다. 재택근무 중이지만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소화합니다.
이번주는 주주총회의 시즌입니다. 오는 23일 조이시티를 시작으로 인터넷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어집니다. 특히 오는 27일은 '슈퍼 주총데이' 입니다. 네이버가 이날 주총을 엽니다. 핵심 안건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연임건입니다. 넷마블도 이날 주총을 엽니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연임안이 다뤄집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주총을 엽니다.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와 4대 사업 부장의 프레젠테이션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은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합니다. 국내 대표 IT기업 다운 행보입니다.
오는 25일에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주총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의 주총에 관심이 많이 쏠리는데요. 카카오가 이번에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인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 때문입니다. 박 교수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입니다. 대기업 사외이사로는 최연소입니다.
카카오는 박 교수에 대해 "회사가 추진하는 제반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사회 다양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진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150억원에서 33% 인상한 200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이 다뤄집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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