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광고 부문이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성과를 달성했다.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4418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7% 증가했고,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로는 30% 성장한 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특히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96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507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81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5% 늘어난 7802억원을 기록,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카카오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니즈를 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거래액과 증권계좌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습관을 만들며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간다. 계좌 개설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고 2020년 1분기에 1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 2.0 업데이트로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IP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M은 2100억 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 영상, 디지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에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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