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가 국내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그간 클레이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업체에서만 거래가 이뤄져왔다.
1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업체 '지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카카오 클레이 거래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개당 123원에 거래되며 상장가 대비 약 30% 비싸게 팔리고 있다.
앞서 그라운드X는 지난해 9월, 카카오의 관계사인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업체 업비트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클레이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그라운드X는 역경매 방식으로 클레이 초기 구매 수요를 집계한 후, 해당 가격을 근거로 최초 거래가를 산출했다. 이렇게 결정된 가격은 개당 182원으로 현재 국내 거래가 대비 약 60원 가량 더 비쌌다.
이후 그라운드X는 업비트 싱가포르를 비롯해 일본 거래업체 리퀴드 등 그간 해외에서만 클레이 거래를 지원해왔다. 국내에서 거래를 시작할 경우, 자칫 매수세가 몰려 들어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크게 줄고, 시장 전반의 거래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국내 유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오는 6월부터 가상자산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지갑서비스 '클립'의 출시계획을 밝힌 상태다.
클립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메신저를 통해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로 쉽게 법정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처럼 클립 역시 암호화폐를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