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다방프로-다방허브'...
유기적인 "다방 생태계 플랫폼 구축"
전자계약 서비스 올 하반기 도입 예정

/사진=다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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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이용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급증했다. 지난 1월부터 3월에는 지난달 대비 매물 문의 수가 36.4%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을 돌며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 모바일 앱에서 매물을 확인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방을 구할 때 오프라인 기반의 부동산이나 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매물 정보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손 안의 부동산' 시대가 왔다. 부동산 정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부동산 정보의 불균형성이 해소됐고, 이제 모든 사람들이 보다 투명한 부동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쉽게 부동산 매물을 올릴 수 있다 보니, '허위 매물' 등 부동산 플랫폼들이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도 늘어났다. 이렇게 급변하는 부동산 플랫폼 시장의 흐름에 맞춰 부동산 앱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부동산 거래 주체별(임차인-중개인-임대인)로 각 플랫폼들을 고도화하고, 재정비하는 작업에 나섰다.

3일 스테이션3 본사에서 다방과 다방프로, 다방허브 서비스를 기획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팀과 만나 부동산 중개 플랫폼 시장의 현재, 그리고 다방이 꿈꾸는 목표를 들어봤다.


'다방-다방프로-다방허브'로 다방 생태계 만든다


/사진= 다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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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동산 시장에서 임차인과 임대인, 중개인 등 부동산 거래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잇는 정확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통합 주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방은 지난 5월 임대 관리 플랫폼 '다방 허브'를 출시했다. 건물을 가진 임대인이 자신의 물건을 다방 플랫폼에 직접 올리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방허브는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임대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대인이 다방허브에 건물 등록만 하면, 인근 지역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에게 해당 매물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다방에 상위 노출로 광고할 수 있다. 또한 공실현황 파악부터 매물 광고 요청, 계약된 매물 관리까지 임대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들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다방측의 설명이다.

김지영 다방허브 프로젝트 매니저는 "부동산 광고 시장은 이미 많이 포화됐기 때문에 임대 관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방허브는 개인 이용자 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까지 고도화시킨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인중개사들이 쉽게 매물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다방프로'도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다방프로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실시간으로 매물이나 소속중개사나 중개보조원 등의 직원을 관리하고, 광고 현황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다방프로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은철 다방프로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존에는 공인중개사가 매물을 올릴 때 다방 앱에서 올리다 보니, 매물 현황 관리가 잘 안됐다"며 "이제는 공인중개사 전용 플랫폼인 다방프로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부동산 매물을 등록하고 광고 진행이나 고객 응대, 직원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방프로가 중개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중개업무를 온라인으로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다방프로를 이용하는 공인중개사 분들은 기존에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다방 내에서 쉽고 편리하게 관리하고, 매물 등록 등이 중개업소 방문 없이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방과 다방프로, 다방허브가 서로 연결, 공유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다방측의 설명이다. 송한나 스테이션3 PM팀 팀장은 "다방과 다방프로, 다방허브 이 3가지 앱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곳에 등록된 정보가 세가지 플랫폼에 같이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출시 8년차 다방, 해결 과제는 '허위 매물' 줄이기


/사진= 다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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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은 지난 8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집을 찾아줬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 1800만명, 월간 이용자 400만명을 기록하며 모바일 부동산 중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방의 주요 이용자층은 2030세대다. 엄현순 다방 프로젝트 매니저는 "다방의 매력은 1인 가구와 2030들을 위한 원룸과 전월세 매물 수가 많다는 것"이라며 "아파트나 분양쪽에 특화된 다른 부동산 중개 플랫폼과는 달리 젊은 층들을 위한 원룸, 투쓰리룸이나 전월세 상품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앱 내 쉽고 편리한 검색 필터도 장점이다. 그는 "실제로 작년 다방 이용자들의 앱 평가 결과를 보면, 매물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검색 필터가 잘 갖춰져 빠르게 매물 탐색도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방은 1인 가구들을 위한 안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엄현순 매니저는 "매물 주변에 치안센터가 어디 위치하고 있는지, CCTV가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방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숙제였던 '허위 매물' 줄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부동산을 방문하기 전 매물의 거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매물확인 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허위 매물로 인한 헛걸음을 방지할 수 있다. 다방에 따르면 실제 서비스 도입 이후 두달 만에 허위 매물 신고가 23% 감소했다.

송한나 팀장은 "다방은 신뢰도 높은 매물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방허브의 경우 임대인이 직접 매물을 올리기 때문에 허위가 아닌 확실하고 정확한 매물"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휴대폰으로 부동산 계약한다"... 하반기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 도입 예정


이와 함께 다방은 전자계약 서비스 준비도 한창이다. 전자계약 서비스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전월세 계약을 모바일로 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가 도입했다.

다방은 기존보다 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전자계약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송한나 팀장은 "기존에 국가가 제공하는 전자계약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방식 등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자계약 만의 편리함도 떨어져 사용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다방과 같은 민간 플랫폼에서 전자계약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부동산 서류를 다루는 자체가 어려운 2030 세대들에게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팀장은 "앞으로 다방은 단순히 방을 찾아 계약하는 과정에서 나아가 임대인과 임차인, 공인중개사 모두가 상생하는 주거 플랫폼이 될 때까지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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