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부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전 게임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주력 사업인 모바일 분야에서도 전 장르로 확장하는 동시에 PC와 골프, 가상·증강현실(VR-AR)까지 겨냥하며 국내 유일 종합게임사의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3조원대로 평가되는 장외시총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레트로부터 MMO까지... 장르불문 모바일게임 개발+유통 '총력'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옛 PC 게임 감성을 담은 레트로 도트풍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했다.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유머 코드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라인, 높은 완성도 등이 입소문을 타, 국내 출시 전 진행한 사전등록에 100만명 이상이 몰렸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사 중 하나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가칭)' 서비스 준비에도 한창이다. 게임대상을 거머쥔 '블레이드'의 개발자 김재영 대표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내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또한 프렌즈게임즈 등을 통한 캐주얼 장르의 신작 개발 외에도 라이프엠엠오를 통해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있다. 핵심 캐시카우인 달빛조각사 또한 여전히 건재하다. 동시에 카카오페이지 또는 카카오IX와 손잡고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신작 또한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엘리온부터 송재경까지... 카카오게임즈의 PC게임 사업 '기대감'
카카오게임즈는 PC게임 분야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PC버전과 액션 RPG 패스오브엑자일 외에도 4년째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인수한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대형 MMORPG 개발력도 확보했다. 대형 MMORPG를 개발할 수 있는 게임 개발사는 사실 국내에 몇 안된다. 송재경의 이름값만으로도 엑스엘게임즈의 가치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당장 기대되는 것은 크래프톤과 함께 준비 중인 대작 엘리온이다. 국내 최고의 PC게임 개발력을 지닌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차기 먹거리로 엘리온을 꼽고 있다. 이 게임의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라이언이랑 바이킹 탈래?" 골프 이어 VR까지 노린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VR게임 '프렌즈 VR월드'를 지난달 VR 게임플랫폼 '오큘러스 고 스토어'에 출시했다.
프렌즈 VR월드는 오큘러스 고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VR 테마 놀이기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어피치가 돼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고, 비행선, 바이킹, 자이로드롭 등 테마마크에 있는 여러 놀이기구를 VR로 즐길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지만, 기대 이상의 속도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양사는 향후 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홈월드 VR를 비롯 다양한 VR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를 통해 멀티플랫폼 개발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기반으로 골프장 예약과 위탁운영 및 AI 기반의 홈트레이닝과 같은 오프라인 게임시장에도 진출, 어느덧 골프존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골프시뮬레이터 장비 및 골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한편 동작 인식 기술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홈트 앱 시장도 공략 중이다.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영역의 게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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