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 사진 =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 사진 = 카카오게임즈

 

장외시총만 벌써 3조원에 달하며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거듭난 카카오게임즈가 4년전 맺은 크래프톤과의 사업제휴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폭등하며 당시 진행된 지분투자액의 30배까지 가치가 불어난데다 크래프톤의 최대기대작으로 꼽히는 '엘리온'을 일찍부터 확보한 덕에, 이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IPO를 앞두고,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신규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대작 MMORPG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이익만 1500억? 크래프톤 성장동력 '확보'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의 장외주가가 90만원대까지 급등하면서, 덩달아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가치 또한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크래프톤에 약 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대작 '엘리온'의 서비스 운영권을 가져왔다.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의 국내 흥행을 카카오게임즈가 주도한 만큼, 크래프톤의 미래먹거리 또한 카카오게임즈에게 맡긴 셈. 

그런데 최근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폭등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최대수혜주로 거듭나는 모습니다. 넷마블에 이어 국내 게임상장주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크래프톤은 이르면 올연말 IPO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장외주가 환산 시, 기업가치만 8조원에 이르며 증권가에선 10조~20조원 규모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추정 영업이익만 1조원에 달하는 만큼, 기업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것. 이로인해 관련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차익 또한 수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7월 테스트가 진행 중인 엘리온에 대한 투자업계의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대작 MMORPG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뮤 아크젠젤'과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비롯해 국내에 출시된 대작급 MMORPG 대부분이 리니지M-리니지2M이 건재한 상황 속에도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사진 = 카카오게임즈

 


한달새 2배 오른 카카오게임즈 주식…장외시총만 3조! 


올초까지 장외에서 1만~2만원선에 거래되던 카카오게임즈 주가 또한 나날이 급등세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위한 상장 예심청구에 돌입하면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증권가에선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업계에선 게임과 바이오 등 미래성장주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크게 늘어난데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어 기업가치를 쉽게 측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약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개인물량은 약 10%대로 추정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키워드인 카카오와 게임이 만났다는 점에서 상승 심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면서 "SK바이오팜의 열풍이 게임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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