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계정 해킹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국내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안업계에서는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계정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해야한다고 조언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를 비롯 미국 주요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머스크 CEO의 계정에는 "비트코인을 주면 2배로 돌려줄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고, 이와 유사한 게시글이 미국 내 정재계 및 연예계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지속적으로 개제된 것.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 및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계정에는 "비트코인으로 모금한 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글도 게재됐다. 현재 이같은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글은 확인된 것만 수십여개에 달한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이에 "보안 사고가 있었다"며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규모 해킹 사건의 배후를 조사 중이며, 곧 추가 성명을 낸다는 입장이다.
보안업계에선 특정인들의 계정을 통해서만 게시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해커가 트위터 내부서버를 침투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 유명인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트위터 내부 해킹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유명인들의 피해 상황도 확인해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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