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IT 빅4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이 나란히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31일 발표된 애플의 2분기 주당순익은 2.58달러로 예상치인 2.04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은 59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고 예상치 522억5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이 264억2000만달러를 기록, 예상보다 무려 40억달러 더 높았다.
아마존 역시 창립 26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남겼다. 2분기 이익은 5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배에 달했다.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한 8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이익은 10.30달러로 예상치 1.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액이 29% 증가했고, 화상회의 업체 '줌'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서비스를 관리하는 아마존웹서비스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또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한 1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3%를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로 광고 성장률이 감소했지만, 사용자수가 꾸준히 월간순이용자수는 27억명에 달한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383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4%)보다 좋았지만 지난 2004년 주식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광고주 지출이 줄어 구글의 주력사업인 광고 실적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구글의 검색 및 광고 수익은 전년대비 9.8% 감소한 21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픽셀폰 등 하드웨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구매, 유튜브 광고 수익 등을 포함한 기타매출은 전년보다 25.6% 늘어난 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유튜브 매출은 6% 증가한 38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부문은 30억1000만달러로 43% 증가했지만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400만달러 감소한 1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글로벌]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 미-중 갈등은 '양날의 검?'
- [글로벌] 애플 구글 페북 아마존 CEO 4명 한자리에... 美 의회 반독점 청문회
-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 가민, 랜섬웨어 공격에 '먹통'
- '아이폰12' 9월에 못 본다
- '지구촌 대장주' 올라선 애플…절대 1강의 세가지 비결
- 애플, 새 27형 아이맥 발표…"변화 대신 개선"
- 빅테크-금융사 논의의 장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
- "인터넷이 일자리 줄인다?" 美 이어 韓 공정위 '빅테크 견제구' 속내는
- 네이버-페이스북 동병상련? 美 빅테크 '반독점법' 닻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