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0억 돌파, 2025년 1000억 목표
클라우드 기술력 바탕으로 공공·민간 시장 공략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남도영 기자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남도영 기자

토종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가 올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2022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13일 이노그리드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이노그리드 2025 플러스(+)' 기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비전 달성을 위해 향후 3년 내에 클라우드 매출 1000억원, 고객사 1000여개를 확보해 2022년에는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매출 100억 이상, 고용창출 100명을 달성해 내실을 다져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클라우드 원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온 이노그리드는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이런 성장세를 발판으로 이노그리드는 최근 '데이터 3법' 통과와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등에 발맞춰 공공 및 민간의 디지털 전환 시장 전방위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매트릭스 플랫폼'(ICMP) 기반의 솔루션 6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국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 6.0'을 비롯한 ▲최신 오픈스택 기반 '오픈스택잇 1.5'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탭클라우드잇 1.0'과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서버 관리 솔루션 'CA 클라우드잇' ▲오픈 시프트 기반의 'SE 클라우드잇 1.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공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잇'도 준비 중이다.

이노그리드는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의 'CC인증'과 'GS인증' 등 각종 보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부문에서 CC인증을 받은 건 이노그리드가 유일하다. 우수조달에 등록된 GS인증도 최초다.

공공시장 확대를 위해 보안기능 시험결과서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도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국내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안 인증을 받는 건 흔치 않은 사례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SaaS 발굴에도 힘을 쓴다. 이노그리드는 별도 사업부를 만들어 국내 SaaS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공부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신규 SaaS 발굴과 G-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100억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 구축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으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직 세팅과 라인업 완성을 통해 퀀텀점프 1단계가 끝났고 내년부터 사업에 좀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노그리드는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기업들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데이터허브 얼라이언스'(K-DA)도 출범시켰다. 지난 2019년 10여개 기업이 모여 출범한 K-DA는 현재 5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월23일 회원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데이터 콘퍼런스 및 엑스포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K-DA는 친목이 아닌 데이터 산업 실현을 위해 만든 공동 사업 연합체"라며 "연내 조합으로 재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