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링크 개당 3만원대

#'라인-비트맥스'에 이어 '월렛'도 추가

#라인-야후재팬 '가상자산 금융' 시너지 기대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가 일본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링크'를 기반으로 한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링크'를 관리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 '비트맥스 월렛'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곧 경영통합이 이뤄질 야후재팬과의 가상자산 분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가상자산 링크가 일본 대표 메신저 앱 '라인'에 자리잡은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가입자 수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계정당 링크를 100개까지만 보유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음에도 빠르게 거래량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 사진=비트맥스 캡쳐
/ 사진=비트맥스 캡쳐

 


링크 매수 규모 11억원 돌파... 비트맥스 월렛 나온다 


한국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있다면, 일본 국민 메시저 '라인'에는 상자산 거래소가 연동된 '비트맥스'가 있다. 비트맥스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담당 자회사인 LVC가 운영하는 거래소다. 

비트맥스는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최대 링크 개수를 100개로 제한하고, 6일부터 거래를 지원했다. 라인에 따르면 거래 시작일 기준 6일 만에 링크 매수 규모가 1억엔(약 11억원)에 달했다. 라인은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일부터 11일, 6일 만에 비트맥스서 링크 매수 규모는 1억엔을 돌파했다"며 "신규 비트맥스 가입자 수도 1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2시 기준 링크가 개당 약 3만30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사진=라인 앱
20일 오후 2시 기준 링크가 개당 약 3만30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사진=라인 앱

비트맥스 및 라인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을 위한 지갑 서비스도 곧 나온다. 비트맥스는 19일 공지를 통해 "비트맥스와 라인 블록체인 서비스 사용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인 '비트맥스 월렛'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약관 개정이 26일부터 적용된다. 

라인 계정 하나당 '비트맥스 월렛' 계정 한개를 만들 수 있다. 이 월렛에서는 링크(LN)을 비롯 서비스 또는 게임 아이템의 토큰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라인 친구나 다른 지갑 주소로 보낼 수도 있다. 이 월렛이 카카오톡 가상자산 월렛인 '클립'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현재 LVC 계열사 언체인이 외부 파트너사들이 '라인 블록체인' 기반 앱을 만들 수 있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개발자는 개인 라인 계정으로 플랫폼에 로그인해 각종 AP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디앱들과 토큰들이 나오면, 비트맥스 월렛에서 이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야후재팬 통합' 일본서 '금융' 시장 장악력 더 커진다 


특히 업계에서는 향후 야후재팬과의 가상자산 비롯 금융 분야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 간 경영통합을 승인했다. 

양사는 그간 간편결제 경쟁사이기도 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 라인페이는 4000만명에 육박하는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재팬의 페이페이는 19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2위 사업자다. 업계에서는 일본 결제 시장에서 이들의 시장 장악력은 물론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도입해 수수료를 낮추거나 신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분야 중 하나가 또 '가상자산'이다. 이미 비트맥스는 라인페이와 연동돼 이용 가능하다. 일본 이용자는 라인 메신저 앱에서 비트맥스를 접속해 거래를 위한 입금과 출금 과정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야후재팬 또한 지난해 중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오픈했다. 기존 거래소인 비트아르고를 인수해 '타오타오(Tao Tao)'라는 이름으로 거래소를 공식 출시했다. 일본 정부 또한 '현금없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라쿠텐을 비롯 일본 대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양사가 초대형 합병을 통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부분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양사 통합으로 전략적 시장 장악력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양사가 갖고 있던 결제나 플랫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핀테크,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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