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사진=디미닛 제공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으로서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은 미국 플로리다 커네버럴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정거장에 안착까지 성공했습니다. 우주선에 탑승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두명은 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며 연구 활동을 진행하다 지난 8월2일, 해상으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사실 일론 머스크는 2030년까지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루 드래곤 발사도 화성 탐사를 위한 단계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6일 국제화성학회 온라인 인터뷰에서 화성 탐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먼저 무인 스타쉽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쉽은 스페이스X에서 개발중인 다목적 초대형 우주발사체입니다. 크루 드래곤은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반면 스타쉽은 100명 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올해 스타쉽 우주선을 성층권으로 보내고 내년 지구 궤도로 올린 뒤에 2024년에 화성으로 무인 스타쉽 우주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 무인 우주선 발사 시기를 '두 번째 발사창'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와 화성은 약 26개월 마다 거리가 5500만km로 가장 가까워지는데 해당 시기를 '발사창'이라고 부릅니다. 올해 7월에도 지구와 화성이 가까워지는 '발사창’이 열려 NASA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UAE 아말 탐사선 등 많은 화성 탐사선이 발사됐습니다.

다음 발사창은 2022년 9월, 다음은 2024년 11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두번째 발사창은 2024년 11월입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 SN5와 SN6로 명명한 스타쉽 시제품을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우주선들은 150m 높이까지 도달했습니다. 이후 이착륙 시험 비행을 몇차례 더 시행한 뒤 또다른 스타쉽 시제품인 SN8을 20km 고도까지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2002년부터 화성에 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왕복 비행까지 성공한 지금, 그의 호언장담이 현실로 이루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