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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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인터넷망은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빠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지만, 해저 화산 활동으로 인해 케이블이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 망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등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우주인터넷'입니다. 우주인터넷은 저궤도 위성을 상공에 띄워 위성간 송신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하는 인터넷망입니다. 전세계 어디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고, 충분히 위성을 확보했을 경우 더욱 빠르게 정보 송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 '킹스맨' 1편의 '발렌타인'이 활용했던 인터넷 연결 방식이 바로 우주 인터넷입니다.

우주인터넷 망을 만들려는 기업은 여러 곳이 있지만, 완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기업은 바로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입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해 스페이스X는 2018년부터 고도 1200km 이하에 위치할 저궤도 통신위성을 계속해서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80여개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2027년까지 1만9000여개의 위성을 띄워 올릴 계획입니다. 

이런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첫 상용화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6월 스페이스X는 우주인터넷 가입 접수를 시작했는데, 두달만에 70만명이 우주인터넷 가입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 스페이스X는 미국 북부 및 캐나다 남부 지역에서 스타링크의 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요금은 한 달에 99달러(약 11만원)이고, 이 외에도 저궤도위성 인터넷 접속을 위한 키트 비용 499달러(약 56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몇개월 동안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50~150mb정도라는 점과, 종종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일이 있을것임을 밝히며 초기 서비스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을거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꿈과 계획에 그치던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프로젝트가 첫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베타 테스트는 그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저 광케이블 없이도 전세계를 연결지을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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