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에서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지난해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에서 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오는 24일 출시 3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거래소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진출 국가의 현지 규제 상황,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해외 진출 전략을 세워나갔다.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거래소 사업 정식 등록을 완료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국내외 고객수를 모두 합치면 300만명을 넘는다.


송금도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두드린 해외의 문


사실 업비트의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는 정부 때문에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해외 사업을 전개하려해도 해외 송금이 불가능해서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나무는 꾸준히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태국 현지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 토큰 거래소 ▲가상자산 위탁매매 ▲디지털 토큰 위탁매매 총 4개에 대한 예비 허가를 모두 획득해 거래소와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 업비트 태국
사진 = 업비트 태국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선물 거래소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지 파트너들과 디지털 자산 및 디지털 자산 파생 상품의 거래가 가능한 선물 거래 시스템을 구축 후 회원사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과 최대 선물 거래소인 JFX, 최대 클리어링 하우스인 KBI가 각 영역별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UDC 개최,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꾀한다


아울러 업비트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처음에 두나무의 기술연수로로 출발한 람다256은 두나무의 자회사로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개발했다. 루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밀크파트너스 등 의미있는 사용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업계 주요 개발자들이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2018년에는 제주도에서, 2019년에는 인천에서 UDC가 열렸다.

UDC는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웨비나 형태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두나무는 투자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3년간 1000억원을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26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행됐다. 또 게임업체 넵튠과 손잡고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해 블록체인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소 사업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두나무는 업계 큰형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UDC 역시 블록체인 개발자들이라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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