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분기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가운데, 올 4분기에도 기록적인 성과를 이을 것으로 전망돼 눈길이 쏠린다. 어느덧 누적 매출 또한 2조5000억원에 달해, 연매출 3조원 돌파가 가시권이다. 이르면 이달 중 누적매출 3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벌어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52%, 13% 급증한 수치다. 3분기 누적매출은 2조532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711억원에 달한다.
특히 넥슨은 신작과 구작의 조화에 이어 PC와 모바일 매출 또한 6:4 수준까지 맞추며 사업부 모두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덕에 넥슨의 4분기 실적 또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음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확실시된다.
이날 넥슨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4분기 6000억원대의 매출,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매출의 경우, 환율을 적용하면 전년동기대비 약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연매출만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넥슨이 올 4분기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모바일-PC를 잇는 캐시카우가 두터운 상황에서 신작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인 '커츠펠'을 연내 정식서비스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게임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팀을 통한 얼리억세스 형태로 테스트가 한창이다.
아울러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수집형 RPG '코노스바'와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콘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넥슨의 첫 콘솔 대작이라는 점에서 북미-유럽 시장 뿐만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의 협업, 콘솔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아시아권 게임신작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또한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게임업계에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내 대기자가 7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출시 후 넥슨의 로열티 수익만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미국 대선이 중국 강경파인 트럼프 대통령에서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로 결정된 만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넥슨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넥슨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으면서 자본시장에서도 넥슨을 향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넥슨은 일본을 대표하는 주가지수 닛케이 225에 편입된 이후, 일본 현지 기관 추종자금 상당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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