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미국의 집중 타깃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공론화하고 노골적으로 화웨이를 제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제조한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탑재 불가는 물론, 유튜브 등 구글 앱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규제로 더이상 이전만큼의 판매량이 나오지 않자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결국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의 주된 먹거리였던 5G산업도 위기입니다. 화웨이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던 TSMC도 미국의 제재로 신규 수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제재로 화웨이는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렸습니다. 스마트카 사업입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스마트카솔루션 비즈니스유닛'을 설립하고 스마트카를 위한 정보통신 부품 개발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엔 스마트폰과 5G에 밀려 주력 사업은 아니었으나,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과 5G사업이 불투명하게 되자 스마트카가 화웨이의 주된 현금창출원이 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미 화웨이는 2년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자사 스마트폰 '메이트10프로'로 조종하는 무인자동차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최근엔 자율주행 클라우드서비스 '옥토퍼스',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 및 스마트 자율주행 시스템 솔루션 'MDC', 스마트카 시스템 '하이카'를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기술력을 확보한 화웨이는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계획에 돌입했습니다. 16일 중국 경제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자동차 기업 창안자동차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카 사업에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2위 업체이고, 창안자동차는 중국 3대 국영 자동차업체 중 하나입니다. 세기업이 공동으로 만드는 첫 자동차는 이미 초기 연구개발 단계를 지났으며 곧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입니다.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2035년에 중국 신차 판매량 중 절반은 신에너지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스마트카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CATL과 창안자동차와의 협력으로 화웨이가 스마트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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