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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사진=디미닛 제공

2016년 6월 영국 내 국민 투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결정지었습니다. 영국은 합의를 통해 지난해 1월 31일 EU 회원국에서 탈퇴했고, 같은해 3월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합의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지난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했습니다. 영국은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 속하며 기존 EU 회원국과 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 투표 4년 반만이자 협상에 착수한지 9개월만에 영국과 유럽연합은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부터 영국은 사실상 EU에서 떨어져 나오게 됐습니다. 

정부와 기관 사이의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현실이 된 브렉시트가 불러올 파장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EU 국가들 사이에서 사실상 국경 없이 제공되던 서비스들이 너무 많고,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이용자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4일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영국으로부터의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세청(HMRC)의 지시를 따르게 되면 더 높은 비용과 여러 추가적인 행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들은 달라진 부가가치세(VAT)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과거에는 수입 시점에 VAT가 징수됐지만, 브렉시트 이후 판매 시점으로 변경됐습니다. 때문에 영국에 상품을 보내는 해외소매업체들은 영국 VAT에 등록을 하고, 150유로(약 20만원) 이하 가치를 지닌 상품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핀란드의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업체 '아웃도어', 네덜란드의 자전거 부품 전문업체 '더치 바이크 바이츠', 벨기에의 수제맥주 전문업체 '비어 온 웹' 등 EU 내 각국의 기업들은 새로운 브렉시트 조치를 이유로 영국 소비자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더치 바이크 바이츠는 "영국 국세청이 전세계 모든 나라의 모든 회사에 수수료를 부과 한다"며 "이는 터무니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이 EU 내에서 갖고 있던 영향력과 EU와 영국 간 형성했던 공동체의 규모가 매우 컸던 만큼, 브렉시트로 인해 많은 충격과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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