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웹사이트에서도 카카오, 패스(PASS)와 같은 민간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 서비스에 민간 전자서명을 적용하고, 오는 3월 말에는 '정부24' 전체 서비스에 전면 적용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세청도 오는 15일 민간 전자서명을 적용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홈택스 홈페이지에 개설, 운영한다. 오는 29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 간편인증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전자서명은 기존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갱신할 필요가 없다. 발급과 인증 절차도 간편하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공동인증서 외 민간 전자서명인 '간편인증'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시범사업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 ▲카카오 ▲이통 3사(패스) ▲한국정보인증(삼성PASS) ▲KB국민은행 ▲NHN페이코를 최종 시범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시범사업 이후에도 국민이 더 많은 공공웹사이트에서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이 더 많은 공공웹사이트에서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전자서명인증업무 운영기준 준수사실 인정을 받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들을 추가로 수용해 공공부문 전반에서 민간 전자서명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