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우버 '그랩'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디미닛 제공
동남아의 우버 '그랩'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디미닛 제공

그랩은 동남아 지역의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입니다.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택시, 오토바이, 차량 공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적 승차건수 기준 글로벌 승차공유시장에서 중국의 디디추싱과 미국의 우버 다음으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랩은 금융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랩 페이를 출시해 택시 결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QR코드 결제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동남아 인구의 70%는 은행 계좌가 없는데, 그랩이 편의점 기계를 통해 그랩페이를 충전할 수 있게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8년엔 중국 최대 온라인 보험사인 중안보험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디지털 은행 운영 허가도 받으며 핀테크 분야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후 그랩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소프트뱅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등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01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합니다.

현재 기업 가치가 약 160억달러(약 17조64000억원)에 달하는 그랩은 올해 내로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PO 규모는 최소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로 추정됩니다. 20억달러 기업공개는 동남아 기업의 해외 주식 공모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랩은 상장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공유 플랫폼을 넘어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그랩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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