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호출 기업 우버가 운전자에게 테슬라 전기차 5만대를 빌려줍니다.
현지시간 27일 우버는 이를 위해 렌터카 기업 허츠와 테슬라 차량 5만대에 대해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허츠는 지난 25일 테슬라의 모델3 10만대를 구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중에서 절반이 우버에게 대여되는 것입니다. 우버와 허츠의 임대 계약으로 우버 운전자는 테슬라 차량을 빌려 영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 모델3의 렌트 비용은 주당 334달러(약 39만원)에서 점차 299달러(약 26만7000원)로 떨어질 예정입니다.
우버는 운전자들에게 연료비를 절약해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테슬라 전기차 대여는 친환경차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우버는 지난해 운영 차량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알렸습니다. 우버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경우 2030년, 나머지 국가에서는 2040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달성할 것을 목표하며 "2025년 미국, 캐나다, 유럽 지역 운전자의 전기차 전환을 위해 8억달러(약 93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우버의 행보가 전세계적인 친환경차 규제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40~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 주는 탄소배출 억제 정책을 발표해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기업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90%를 전기차로 바꿀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7월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이상 낮추기 위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정책 내 자동차 배출기준에 따르면, 새로운 차량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55%, 2035년 100%로 낮춰져야 합니다. EU 관계자는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 움직이는 것은 이점이 분명하다"며 "후손들에게 더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친환경차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보급과 충전 인프라 4.5만기 확충을 계획중입니다. 보조금 지원 시한 역시 최대 2025년까지 연장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2025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친환경차가 내연기관 차량을 전부 대체할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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